중기 이유식을 지나 후기 이유식을 할 시기가 왔다면 이것들만큼은 주의하셔야 돼요. 후기 이유식의 질감, 양, 반찬, 식단 등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또 수유량은 얼마인지, 앞으로 완료기, 유아식까지 이어지는 식습관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아볼게요.
후기 이유식
후기 이유식으로 오면서 쌀죽의 질감은 3배죽정도로 올려야 해요. 완료기부터는 2배 죽, 즉 진밥으로 넘어가야 하거든요. 후기 이유식 때까지도 5배 죽, 8배 죽을 먹는 아기라면 이유식 완료기 때까지도 질감을 올리기가 어려워요. 그러니 후기 이유식 때 꼭 질감을 3배 죽까지 올려주세요.
또한 고기는 매일 줘야해요.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고기의 종류에 상관없이 다양하게 먹이지만 아직까지는 지방이 적은 부위로 먹이는 게 좋아요. 닭고기에는 안심, 닭 가슴살, 소고기에는 안심이 있고 돼지고기는 등심, 안심이 있어요. 소고기는 등심이 없는 부위라고 해서 양지나 우둔살 먹이면 너무 딱딱해서 아기가 먹기 힘드니 아직은 안심을 사용해주세요.
또한 생선같은 경우에는 연어나 참치와 같이 기름기 많은 생선은 피하고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고기반찬 대신에 주면 적당한 양이예요. 새우나 오징어를 먹인다고 할 때에는 이 생선 반찬 대신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외에 이파리채소와 노란 채소 그리고 과일도 매일 주는 게 좋아요. 이파리 채소로는 시금치, 어린잎, 배추, 양상추, 양배추, 치커리, 케일, 청경채, 루꼴라 등이 있어요. 노란 채소로는 대표적으로 당근, 단호박, 노란 파프리카가 있고요. 과일은 제철과일로 주는 것이 좋아요.
또한 중기 이유식까지 먹어보지 않은, 후기 이유식 들어와서 새로 먹이는 음식은 2~3일 간격으로 추가해서 먹이는 것이 좋아요. 이제까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해서 알레르기가 없다고 하기에는 이른 시기랍니다.
후기 이유식 식단
후기 이유식 식단에는 밥, 생선과 두부 혹은 고기, 이파리 채소와 노란채소, 과일까지 해서 구성하는 것이 좋아요. 한 끼에 무조건 이 다섯 가지가 모두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요. 하루에 한 끼 정도는 고기가 없는 이유식도 괜찮아요. 과일도 하루에 한 번만 줘도 괜찮고요. 후기 이유식 식단 어떻게 짜야하나 고민 많으실 텐데요. 초기 이유식 때 했던 것처럼 반찬을 많이 만들어두고 냉동해두고서 그때그때 반찬만 데워서 주는 방법으로 하면 더 편하게 하실 수 있어요.
저는 고기와 가지를 볶아 냉동해두고, 배추와 당근, 양파를 볶아 냉동해두고, 새우가 들어간 애호박 조림을 해서 냉동해두는 식으로 반찬을 미리 만들어둔답니다.
후기 이유식 주의할 점
1)수유량은 하루에 500~600ml 이상은 되어야 해요.
후기 이유식으로 들어오면서 이유식의 양이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수유로부터 더 많은 칼로리 섭취를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500~600cc 이하로 먹는다면 이유식 양을 급하게 늘릴필요 없이 수유량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주세요.
2)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식사해야 한다.
이제는 식습관에 대해 조금씩 가르쳐야 할 시기예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식사를 해야 해요. 식탁에 앉아있기 싫어한다고 돌아다니면서 먹게 하면 앞으로 식사시간마다 돌아다니면서 먹으려고 할 거예요.
3)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해요.
아기한테 핑거푸드를 조금씩 주면서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아기가 먹다가 흘리더라도 손으로 집어먹는 연습을 지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기는 실수하면서 배운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4) 질감을 높여주세요.
중기 이유식처럼 후기 이유식의 질감도 죽처럼 주면 안 돼요. 완료기로 넘어가면서부터는 죽이 아닌 진밥 수준이기 때문에 꼭 3배 죽까지는 질감을 올려주는 것이 좋아요. 또한 쌀도 이제는 갈지 않고 온전한 쌀로 죽을 만들어 주세요. 이가 아직 나지 않았더라도 잇몸으로 먹을 수 있답니다.
5)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해요.
성장기의 아기기 때문에 하루 식사에 기초 식품군이 골고루 포함되도록 먹여야 해요. 특히 고기는 매일 먹이고 이파리 채소, 노란 채소, 과일도 모두 매일 줘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이제는 아기가 싫어하는 음식이 생기는 시기지만 간격을 두고 계속해서 줘 보세요. 처음에는 싫어하다가도 다른 방식으로 반복해서 주면 싫어하던 음식도 잘 먹게 된답니다. 이때 싫어한다고 계속 안 주면 그 음식은 어른이 될 때까지도 안 먹으려고 한답니다.
또한 백미만이 아닌, 찹쌀, 현미, 수수, 보리, 귀리 등의 잡곡도 섞어서 줘야 해요. 잡곡에는 백미보다 더 많은 영양소가 있기 때문이에요. 질감을 올려주면서 잡곡의 비율 또한 올려주면 까슬거린 식감에 익숙해지게 되고 그러면 커서도 잡곡밥을 잘 먹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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