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돌잔치 장소는 고민 후에 신라호텔 팔선으로 결정했는데요. 그다음에 결정할 것이 스냅이었어요. 스냅을 먼저 정하고 나니 그다음부턴 할 게 정말 많아지더라고요. 일단 제가 먼저 생각한 돌잔치 준비 순서는 장소-스냅-한복, 돌상-헤메, 드레스인 것 같아요. 그중 스냅, 한복 결정에 대해 공유해볼게요.
스냅
스냅은 가장 유명한 마리에 스냅으로 예약을 했어요. 제가 결혼할 때도 웨딩 스냅 분야에서 엄청 유명하신 분으로 했었는데 당시에는 너무 비싼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결과물을 받고 나서는 정말 너무 잘했다, 사진 너무 마음에 든다 라면서 만족했었거든요.
당사자인 저와 남편뿐만 아니라 집에 와서 결혼식 때 사진 보는 지인, 친구들도 다 스냅 어디서 했냐 너무 잘 나왔다면서 이후에 결혼하면서 제게 물어본 사람들이 적지 않았답니다.
장소가 엄청 좋은 곳도 아니었고(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 등 5성급 호텔이 아니었어요) 또 드레스가 최고급도 아니었지만 (엘리자베스 럭스나 소유 같은 최상급 아니었어요)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에 스냅은 비싼 데서 하는 게 무조건 낫다!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렇기에 돌잔치 스냅도 무조건 신라호텔에서 돌잔치 스냅 하시는 분들 중 유명하고 비싼 마리에 스냅에서 하게 되었답니다.
한복
그래서 장소, 스냅까지 했고 한복, 돌상을 같이 알아보고 있었어요. 그중 한복은 여러 군데를 후보에 올렸었는데요, 제목에서 보셨듯 빛결, 제제, 왕의 후예였어요. 이밖에도 이영 한복, 사락 한복, 윤랑의 한복, 이성민 한복 등 후보지에 있었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로 최종적으로는 세 군데만 남겨두었어요.
이영 한복
가격이 최근 오른 건지 100~140이라고 안내받았어요.(피팅비도 없었다가 9월부터 생겼다 함) 한복 퀄리티보다 가격이 비싸단 생각이 들었고 꼬꼬마 돌상과 연계해야 그나마 싼데 돌상이 마음에 너무 안 들었어요. 이 가격이면 제제 한복 하지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어서 제외했어요.
이영 한복의 가장 큰 장점은 돌상과 같이할 경우 돌상을 가지고 오셔서 돌잔치 때 만나기? 때문에 한복 입고 벗는데 이모님? 께서 도와주신다고 함. 그리고 반납하러 갈 필요가 없다고.. 그래서 꼬꼬마 돌상, 이영 한복 연계로 고민 많이 했으나 최종 후보지에는 제제를 올렸어요.
사락 한복
홈페이지에 한복 별로 가격 나와있는데 내가 원하는 가을느낌의 브라운 계열이 없기도 하고 아기 한복도 종류가 너무 없어서 패스했어요. 가격은 저렴한 편이에요. 저렴하더라도 마음에 드는 한복이 없었기에 후보지에 올리지 않았어요. 그래도 돌 한복 가성비 있게 하기에는 사락 한복만 한 데가 없는 것 같아요.
윤랑의 한복
일산이 집에서 너무 멀기도 하고 사진으로 봤을 때 마음에 드는 스타일, 색상이 없었어요. 그리고 맘 카페 후기에 올라온 사진들 보면 사진이 거의다 필터를 씌워놓았더라고요. 그래서 정확한 색감을 보기가 힘들어서 패스했어요.
이성민 한복
비슷한 가격대에 비결이랑 비교했을 때 빛결이 더 제 스타일이어서 빛결을 최종 후보에 올렸어요. 하지만 빛결보다는 이성민 한복이 피팅 후기나 실제 후기는 더 긍정적이니 참고해주세요.
그럼 제가 마지막 후보지에 올렸던 세 군데를 비교해 볼게요.
한복 마지막 후보
*아래 가격은 세 가족 기준입니다 (어른 둘, 아기 하나)
1. 빛결한복
- 가격: 180~230
전화해보고 응대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따로 방문하지 않았어요. 피팅비 또한 인당 5만 원으로 15만 원이었고요.
한복 입고 벗어보니 웨딩드레스처럼 입고 벗기 힘들지도 않던데 굳이 피팅비를 이렇게나 많이 받아야 하나 싶기도 했고 또 타 블로그나 카페 후기에서 다른 데는 다 별로다 우리가 최고다 라는 마인드? 가 있다고 하여 더 방문하고 싶지 않아 졌어요.
물론 한복은 돌잔치하는 브랜드 중에서는 비싸고 고급진 느낌이나 저는 서비스 부분이 별로면 돌잔치를 준비하면서 혹은 빌리고 반납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상할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피팅조차 가지 않았어요.
빛결한복에 방문하고 나면 어차피 다른 브랜드의 한복은 보이지 않을 게 뻔했거든요. 좋은 거 예쁜 거 누가 몰라요. 그리고 카페 후기에도 정신 차려보니 이미 결제 다하고 돌잔치가 끝나 있었는데 아기 한복만 7~80만 원주고 했는데 이게 맞는 건가 싶은 현타가 왔다는 글도 꽤 있더라고요.
잠시 생각해봐도 반나절 한복 빌려 입고 아기 한복만 7~80만 원인데 그 돈이면 아기 먹을 거든, 책이든, 놀 거리든, 여행이든 더 해줄 게 얼마나 많은데 고작 반나절 한복에 그 돈을 쓰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뭐 돈 쓰는 건 개인마다 다르고 돈의 가치도 개인마다 다르니 돈을 잘 벌어서 내 아기 돌잔친데 (일생에 한 번뿐인!) 제일 좋은 한복 입히고 싶다면 모를까 저는 그 정도로 엄청 잘 버는 사람은 아니기에 패스했어요.
2. 제제 한복
- 가격: 120~150 (엄마, 아기, 아빠 모두 제일 싼 라인으로 해야지 120)
결론적으로 제가 선택한 곳이에요. 제제한복은 가장 먼저 피팅 갔던 곳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유일하게 피팅 간 곳이 되었네요.
제제한복은 청담동에 위치해있긴 하지만 오피스텔 건물에 한 칸? 에 있어서 방문할 때 엥? 뭐지? 싶었어요. 한복 값을 비싸게 받으려면 청담동에 위치해 있어야 하니 겨우겨우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응대해주시는 분들도 웬 20대 같아 보이는 젊으신 분 두 분이서 해주셔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아기 피팅할 때는 아기 낯 가리냐 물어보시길래 좀 가려요 하니깐 그럼 어머님께서 입혀주시라 그래서 1차로 당황스러웠어요.
직원분들은 돌잔치 한복 하시기에는 너무 젊으셔서 그런지 아기를 대하는 방법도 전혀 모르시는 것 같고 아기한테 잘 대해주려는 모습도 전혀 없으셨어요. 아기를 위한 장난감? 물건? 같은 것도 전혀 없었고요. 여기서 2차로 당황스러웠고요.
달이는 한복을 피팅하며 울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울면 엄마만 혼자 땀 뻘뻘 흘리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피팅도 남편이 아기 잡아주고 도와주고 하는 동안 직원분들은 그냥 옆에 서 계셨어요.
친절하다는 느낌 전혀 못 받았고 '너네가 여기서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태도? 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친절한 곳이 서비스 마인드가 좋다는 생각이고 그 때문에 저는 친절한 곳은 기억해뒀다가 다시 방문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세 군데의 한복집에 문의하면서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 곳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아예 포기하고 제제 한복을 택했답니다. 일단 한복이 예뻤어요. 한복 외에 조바위, 굴레 같은 아기 한복에 오는 액세서리도 고급진 느낌이 강했고요. 제제 한복 피팅 다녀오고 나서 정말 여러 군데의 사진을 다 찾아봤는데 (대부분의 돌잔치 한복 다 봤어요.) 여기만큼 예쁜 조바위, 굴레는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한복도 제가 딱 원하는 가을 느낌의 색감이어서 한복만 보고 선택했어요. 혹시 제제 한복같이 고급지지만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친절함, 다양한 한복이 있는 곳이 있었다면 거기를 선택했을 것 같아요.
돌잔치 이후 후기
둘째 돌잔치한다면 제제에서 절대 안 할 거예요. 거리가 멀더라도 왕의 후예 방문해보거나 아예 가격 더 높여서(큰 차이는 없음, 셋이 4~50만 원 차이) 이성민 한복에서 할 것 같아요. 응대가 너무 별로고 돌잔치 때 픽업해서 온 한복의 퀄리티가 정말 저질이었어요. 다 구멍 나있고 천 덧대어있고 구겨져있어서 그거 말씀드리니 제가 가져갈 때 잘못 가져가서 생겼다지를 않나. 응대가 아쉬웠다고 하니깐 문자 읽씹 당했네요. 위치만 청담이고 마인드는 동네 시장 한복집 마인드예요.
3. 왕의 후예
- 가격대: 80~120
저렴하게 하면 100 이하로도 가능했고 비싸게 하면 120,130까지도 가는 것 같아요. 신라호텔 팔선 돌잔치하신 분들 중 최근 게시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가성비 한복'이에요. 그렇지만 위치가 평택에 위치해있어서 가볼 엄두도 내지 못했어요.
사진상으로는 한복이 마음에 들고 예쁘고 가격대도 괜찮았는데 평택.. 집에서 두 시간 반 걸리는 곳.. 아기 데리고 다녀오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어서 못 가봤답니다. 혹시 제가 수원이나 판교, 광교 쪽 산다면 가서 꼭 피팅해봤을 것 같아요.
문의드렸을 때 친절하게 답변해주셨고 또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한복도 입을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위치만 가까웠으면 80%의 확률로 여기 했을 텐데 너무너무 아쉬운 곳이에요.
왕의 후예랑 같이 봤던 곳이 윤랑의 한복이에요. (비슷한 가격대) 차라리 일산은 집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서 윤랑의 한복은 가보려면 가볼 수 있었으나 여기저기서 사진 보고 스냅 찍은 거 봤는데 마음에 드는 스타일의 한복이 없었어요.
신라호텔 팔선에서 돌잔치 준비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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