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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유축 모유량과 젖양 관계

✯✬❖ 2024. 1. 6. 07:00

모유수유하는 분들 중 유축할 때 모유량이 너무 적게 나온다고, 젖양이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시죠? 과연 진짜 유축량이 적으면 젖양도 적을까요? 실제 젖양과 유축량은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출산 후 일주일, 그리고 50일 전후, 젖양이 확립된 이후를 나눠서 한 번 살펴볼게요.

출산 후 일주일

출산 직후에는 젖이 거의 나오지 않아요. 자연분만이면 2박 3일, 제왕절개면 6박 7일을 입원하게 되는데요. 빠르면 병원에 있을 때부터 유축을 하기도 하죠. 이때 유축해서 나오는 모유량은 내 몸에서 만들어지는 젖양이랑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이 시기에는 젖이 막 만들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슴도 쉽게 단단해지고 불편해지고 그럴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내 몸에서 만들어낸 젖을 유축기로 대부분 뽑아낼 수 있는 거랍니다.

 

하지만 어떤 유축기를 사용하는지, 제대로 된 크기의 깔때기를 사용하는지, 유방을 눌러주면서 유축을 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등에 따라 유축된 모유의 양은 달라질 수 있답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에는 메델라 유축기로 유축을 했을 때와 스펙트라 유축기로 유축을 했을 때 유축된 모유량이 차이가 있었어요. 

 

이 시기에 유축량이 적다면, 그래서 젖양을 늘리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글을 참고해 보세요. 혼합수유에서 완모로 가는 길, 유축을 제대로 하는 방법, 젖양을 늘리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답니다.

 

50일 전후

50일 전후로 아기가 먹는 양과 엄마의 젖양이 맞춰지게 돼요. 그렇기 때문에 유축했을 때 나오는 모유량이 젖양이랑 비슷하거나 같다고 볼 수 없어요. 아기가 아침에 많이 먹는 아기라면 아침에 유축했을 때 더 많이 나오게 되거든요. 반대로 아기가 저녁에 많이 먹는 아기라면 저녁에 유축했을 때 더 많이 나오게 되고요.

 

이 때는 젖양을 유축 모유량으로 조금이라도 더 정확하게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하루종일 유축을 해서 젖양을 봐야 해요. 이 시기에는 하루종일 유축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아기가 50일 전후로 유축량이 적어 고민이시라면, 고민하지 말고 계속해서 직수를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젖양이 확립된 이후

빠르면 30일 부터도, 늦어도 100일 이후에는 젖양이 확립돼요. 아기가 먹는 양과 엄마의 몸에서 만들어내는 젖양이 맞춰진 이후의 시기를 얘기해요. 이 이후에는 가슴이 쉽게 불지도 않고 땡땡해지지도, 아프지도 않게 돼요. 젖차는 느낌은 점점 줄어들면서 불편한 느낌도 점점 없어지고요.

저의 경우에도 낮 시간동안은 가슴이 땡땡해지거나 젖이 꽉 찬 느낌이 들지 않더라고요. 밤잠을 길게 자면서부터는 6~10시간 정도 지나면 가슴이 땡땡해져 불편해졌고요. 그만큼 엄마의 몸은 젖을 만들고 저장하는 데 적응을 했다는 뜻이겠죠.

 

어쨌든, 젖양이 한 번 확립이 되고 난 이후에는 유축을 해봤자 의미가 없어요. 유축을 해도 유축량이 현저히 적기 때문이랍니다. 가슴이 딴딴해져있지 않다는 것 자체가 유축기로 짤 수 있는 젖이 많이 없다는 얘기기도 하거든요.

 

일명 속젖이라고 하죠? 아기는 빠는 힘이 강해 속젖까지 쪽쪽 빨아먹지만 유축기는 유륜만을 자극해 젖을 짜내는 것이기 때문에 속젖까지 짜주지는 못하거든요.

 

 

결론적으로, 유축할 때 나오는 모유량이 적다고 해서 나의 젖양도 적은 건 아니라는 거예요. 신생아 시기에는 유축량이 전부일 수도 있지만 이후에는 유축량이 훨씬 적다는 것, 아셨죠? 유축량이 적다고 해서 모유수유를 포기하거나 단유 하는 일은 없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