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감기, 기침 가래 콧물, 참을까? 약 먹을까?
임산부가 되면 아프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이렇게 감기가 유행하는 시기에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감기에 걸려 기침, 콧물, 가래가 2주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 너무 힘드네요.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알아볼게요. 의사 선생님과의 상담 후의 내용입니다.
약 먹어도 될까?
임산부가 감기에 걸려서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이 모두 나타난다면 정말 괴로워요. 하지만 약을 먹어도 되는지 뱃속의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래서 일단은 참고 보자 하는 분들이 많으시다고 해요. 하지만 감기에 걸려 작은 증상이 나왔을 때 초기에 치료를 해야 감기가 오래가지 않아 태아도 엄마도 고생을 덜할 수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기기운, 콧물이 조금 흐른다, 기침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어요.
감기 증상인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 중 기침약에 대해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이 임부 등급을 검색해서 모니터로 보여주셨는데요. '기침약에 대해서는 아직 C등급의 약밖에 없다며 처방해 주기 애매한데 어떻게 해드릴까요?' 하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임부 처방약에 대한 안전 등급
- C등급: 이 약이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의 기준이 없다.
- B등급: 안전하다.(오랜 기간의 시험 결과는 아님)
- A등급: 길게 시간을 두고서도 안전성이 확보되었다.
그런데 A등급의 약은 거의 없고 일반적으로 임부에게 처방해도 되는 약은 대부분 B가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기침을 너무 많이해서 복압이 올라갈까 걱정된다고 하니 그러면 기침약을 조금 처방해 줄 테니 복압으로 인해 태아에게 문제가 될 것 같을 때에만 조금 드시라고 하셨어요. 그렇지만 저는 왠지 모를 찝찝함에 기침약은 먹지 않았답니다. 덕분에 기침이 오래가고 있네요.
어떤 병원에 가야할까?
그러면 임산부는 감기에 걸렸을 때 어떤 병원에 가야 할까요? 산부인과에 가도 되지만 이비인후과에 방문해도 된답니다. 보통은 아기와 산모의 건강을 봐주시던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보기 위해 산부인과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산부인과 의사들은 전문이 산과이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대한 진료, 약에 대해서는 조금 덜 구체적으로 아실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산부인과에서 감기약, 기침 가래약 등을 처방받는 것보다는 이비인후과에 가서 처방받는 것을 조금 더 추천드리고 싶어요. 산부인과가 아닌 다른 병원에 간다면 임산부라고 얘기하는 것, 잊지 마세요! 모든 약에는 임부 안전성에 대한 등급이 있어서 임산부라고 하면 임부에게 안전한 약을 처방해 주신답니다.
참고 버틸까?
약 먹기 찝찝한데 약 먹지 말고 참고 버텨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산모들도 있을 거예요. 어찌 됐든 산모가 불안하면 태아도 불안하니 산모가 가장 마음 편한 선택을 하면 되는 것 같아요. 병원에 가서 진료를 보든, 약을 처방받아먹든, 약국에서 약을 사든, 참고 버티든 어떤 방법도 맞다 틀리다가 없는 것 같아요.
참고 버티는 부모들도 꽤 있는데요. 저는 초반에는 항생제를 포함한 약을 네~다섯 종류씩 먹었지만 일주일이 넘어가면서부터는 한 번 참아보자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항생제는 오래 먹어서 좋을 게 없으니깐요. 어찌 됐든 저는 참고 버티면서 여러 가지 감기를 낫게 하는 방법들에 대해 찾아봤어요. 그중 제가 효과 봤던 방법들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해요.
기침 가래 콧물 멈춘 방법
1. 가습기
의사 선생님께서 기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습도라고 해요. 기침을 하는 것 자체가 폐에 달라붙은 가래를 떼어내기 위함이기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기관지가 건조하면 가래가 떨어지지 않아서 기침이 계속 나올 수 있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방의 습도를 잘 조절해주어야 한답니다. 저는 첫째 임신했을 때 출산 전 사두었던 가습기가 있어서 그거 사용 중인데 목이 많이 나아지는 것 같아요. 적당한 방의 습도는 60% 내외랍니다.
2. 물 많이 마시기
물 많이 마시기는 너무 뻔한 얘기죠? 그런데 중요한 부분이 있어요. 바로 따뜻하거나 뜨거운 물은 마시면 안 된다는 거예요. 저도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놀랐어요. 그런데 기침을 많이 한 상태에서는 목이 부어있는데 그렇게 빨갛게 부어있는 목에 뜨거운 물을 마시게 되면 목이 더 붓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일부러 미지근한 물만 마시고 있답니다.
3. 코청소
마지막으로 제가 효과 봤던 방법을 코청소예요. 이 방법 또한 이비인후과 의사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셨던 방법이에요. 임산부는 기침약을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코가 기관지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코청소를 주기적으로 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요. 그 이후로 코청소 제품을 사서 하루에 한 번씩 해주고 있는데 확실히 뒤로 넘어가는 코는 줄더라고요.
청소 뭔지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죠? 이상민 씨를 한 번 떠올려보세요. 아~ 소리 내며 코에 식염수를 넣고 있는 장면이요. 저도 그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데 사용하기에도 쉽고 생각보다 코청소가 잘돼서 추천드리고 싶어요. 콧속이 답답하거나 코가 자꾸 뒤로 넘어가 가래 많이 생기는 분들은 한 번 사용해 보세요.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방법으로 감기에 걸려 기침, 콧물, 가래로 고생 중인 임산 부분들 모두 하루빨리 나아 태아와 함께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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