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구두구 드디어 비달사순, 사순 아카데미에서의 첫째날!
여기까지 오기 위해 한국에서부터 수업을 등록하고, 비자를 준비하고, 짐도 싸고 17시간을 날아왔다....
(카타르 도하에서 경유했기에 17시간 비행을,,,)
나는 헤어 디자이너로서의 경험도 전무했기 때문에 더욱더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어제 남편과 지하철을 타고 사순아카데미까지 왔다가기도 했다
가는 길을 익혀 지각하지 않고 도착할 수 있도록..ㅋㅋ
내가 듣는 비기너 24주 코스는 오늘, 2020년 1월 20일 시작해 7월 3일에 끝나고
수업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라고 코스안내에 써있었다 (오늘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내일 9:30에 봐! 하고 헤어졌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이제껏 안하던 눈화장도 하고...ㅋㅋ
남편이 구워준 토스트 먹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오늘은 첫 출근날(?)이 아닌 첫 등원날(?)이라서 데려다주겠다고 하는 남편~~~ <3
남편과 손꼭붙잡고 St. James Park 세인트 제임스파크역에 내려 학원까지 걸어갔다
학원 앞에서 빠이빠이하고 학원 건물로 들어갔다!
지금 지내고 있는 곳은 에어비엔비로 구한 곳인데, West Hampstead 역 근처다
혹시나 늦을까봐 10시에 출발했는데 학원에 도착하니 열시 반이었다
리셉션으로 가서 나 여기 비기너코스 들으러 왔는데 어디로 가야돼? 하니까
계단 앞까지 데려다주더니 여기로 올라가면 student lounge 인데 15분정도 후에 시작할거니 가서 커피나 차 마시고 있어~ 라고 했다
떨리는 맘으로 올라갔는데 올라가자마자 한국사람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계셔서 물어봤는데 다행이 한국사람이란다 꺄!
어제 남편한테 엄청 걱정된다고 그랬는데.. 나 영국발음 적응안돼ㅠㅠㅠㅠ 한국사람 딱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일본인이라도..
아니면 스페인사람이라도...
그랬는데!!
한국사람이라니! 너무반가워서 막 물개박수치면서 아 너무다행이다~ 를 남발했다 ㅋㅋㅋ
이 분도 날 무지 반가워했다 크크킄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으니 좀 나이 있어보이는 남자분이 오셨다
(아, 커피랑 티는 자판기에서 공짜로 마실 수 있다!)
여기 24주 비기너코스 듣는 사람들 맞죠~? 하면서.
우리 반은 총 7명인데
나 포함 한국사람 3명, 5년 경력있는 일본인 남자, 딸이 7살이라던 스위스 여자, 21살이라고 소개한 스페인 남자, 엄청 어려보이는 스페인 여자 이렇게였다
다른 한국 분은 남자분이었는데 6개월의 경험이 있다고 했다
스페인 남자, 스위스 여자, 나 이렇게 셋만 경험이 없나..? 내 기억력이 맞다면..ㅋㅋ
아무튼, 그렇게 시작했다!
처음엔 여기저기 조금 둘러보고 위로 올라가서는 자기소개를 했다
선생님(?)이 먼저 자기소개를 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
본인과 스테이지1을 할 거고, 매 스테이지마다 티처는 바뀔거고..등등
자기는 어디에서 무슨 일을 했고 몇 년 동안 가르쳐왔고 뭐 이런 얘길 했는데 다 기억하진 못하겠다..ㅋㅋ
그리고나서 학생들이 자기소개 했고, 거기서 나이와 경력등을 알게 되었다
아 그리고 영어를 잘 못하면 개인이 통역사를 데리고 와서 수업을 들어도 된다!
스페인 남자, 일본인 남자 이렇게 두 분은 통역사를 데려와서 수업을 듣더라-
오전시간에는 자기소개, 그리고 각종 빗, 클리퍼를 받고 또 주소, 번호 등 인적사항(?) 을 적어냈고..
몇 번 결석하면 시험을 못보고~ 이런 규칙을 알려줬다
딱 몇시부터 몇시까지 수업 이렇게 정해져있는게 아니고 하다가 좀 쉴까? 10분 커피브레이크~ 하면 쉬고 또 다시 시작하고
이런 식이었다
그리고 보통 점심은 1시쯤 먹는다는데 한 시간정도라고 했다
학원 앞에 PRET 이라고 편의점? 같은 곳이 있어서 거기가서 샌드위치를 사와서 스튜던트 라운지에서 먹는데..
와 진짜 8-90%가 일본인이었다
여기저기 다 일본말..
그리고 자리가 없어서 좀 기다렸다가 먹었다
학생이라 다들 싸와서 먹더라.... 나도 내일부턴 싸가야지
라운지 뒤쪽에 냉장고,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싸오기 좋을 것 같다
오후에는 렉쳐(?)를 들었는데.. 음 안전에 관련된 것들, 불이 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뭐 그런것들..?
좀 지루하지만 필요한 교육? 을 받았다
쉬는 시간 이후에는 사순 역사와 함께 70년대? 부터 헤어스타일을 쭉 보면서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현재
이렇게 보여주면서 스타일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땐 어떤 것들이 유행이었는지,
같은 레퍼런스로 다른 시대에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등을 사진으로 보여줬다
이부분이 나는 굉장히 흥미로웠고 또 여러 헤어스타일의 사진을 보면서 뭔가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빨리 실무를 배우고 싶었고, 하루 빨리 진짜 사람 머리를, 나도 저렇게 예술적으로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모든 수업이 끝나고 4시 반쯤? 아까 보여주지 않았던 아카데미의 구석구석을 다 보여주고,
어떤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교실 하나하나 보여주면서 얘기해주고 그랬다
여기는 1주 코스를 듣는 사람들이고, 여기는 30주 코스의 4 스테이지 중이고, 그래서 블로우 드라이를 이렇게 하고~ 등등.
나도 얼른 6개월이 지나서 졸업작품을 멋지게 하고 싶다 !
그리고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잘 알아들었고, 반 친구들도 좋았다
앞으로의 24주가 너무 기대된다
아, 그리고 수업은 11시부터 시작하는 줄 알았지만.. 9:30분부터 시작이라고 내일부터 9:30분까지 스튜던트 라운지로 오라고....
하고 헤어졌다
(심지어 컬러링할때는 9시까지오란다....ㄷㄷ)
헤어지고나서 마중나온 남편과 스테이크집을 찾아갔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ㅠㅠㅠ 진짜 둘이서 650그람을 시켰는데 좀 부족했다... 너무맛있었어ㅠㅠㅠㅠㅠㅠ
이 스테이크집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 가능할까 ㅋㅋㅋㅋ바빠서
오는 길에 세인스버리 마트에 가서 도시락통(?)이라고 썼지만 락앤락통..ㅋㅋㅋ
이랑 삼겹살, 양파, 과일 등 장봐서 집에 오니 10시..
씻고 나오니 10시 20분...
지금 블로그쓰다보니 11시 20분.....
내일 7시에 일어나서 아침도 먹고 도시락도 싸야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얼른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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