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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네/아기랑 여행

제주도 아기랑 한달살기 - 제주 한달살기 숙소 정할 때 봐야할 것

by ✯✬❖ 2022. 9. 1.

9월부터 10월까지 아기랑 제주도에서 한달살기가 예정되어있는데요,

제주도에서 한달살기를 결정하고 나서부터는 정말 숙소찾기에 거의 한 달을 보낸 것 같아요...

 

역시나 결혼식장처럼 내 맘에 쏙드는 숙소는 없고 어떤것은 무조건 포기해야만 했어요.

예를 들어, 독채 시골집을 원했었는데 독채 시골집은 웬만하면 내부시설 또한 시골이라.. 화장실이 밖에 있다던지,

마루가 아닌 장판이라던지, 아궁이에 불을 떼야한다던지..등의 문제점이 있었구요.

 

또 가격이 최대로 비싸도 200만원, 150~180만원대로 잡으니 그만한... 가격의 숙소만 있더라구요?

 

그리고 또 아기랑 함께하는 제주 한달살이인 만큼 아기용품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숙소들은 거의 없고.. 등등

제가 찾던 느낌의 숙소는 찾더라도 이미 예약마감, 예약도 1년 전이나 늦어도 6개월 전에는 해야하는 그런 곳들뿐..

 

 

그래서 저는 다시 숙소를 찾아보기로 하고 조건을 다시 세웠어요.

제가 세운 조건 공유해드릴게요.

혹시 저처럼 아기랑 제주도 한달살기 생각중이신 분이라면 참고해주세요.

제가 한달살기 하고나서 숙소에 대한 자세한 후기도 올릴테니 그것도 그 때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신랑과 제주도 여행가서 셀프로 웨딩스냅찍던 시절의 사진이에요.

숙소에 관련된 사진이 없어서 넣어봤어요. 

 

1. 독채일 것

방만 독채고 화장실을 공유하는 곳도 여럿 봤어요. 시골집이라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집 전체를 우리 가족만 쓰는 곳만 봤어요. 당연히 가격대는 더 올라가구요.

1층은 주인집, 2층은 빌려주는 곳도 꽤 있어요. 출입문이 따로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이런 곳도 많이 봤어요.

 

2. 방은 최소 2개 이상일 것

저희는 아기랑 분리수면중이라서 아기를 따로 재울 공간이 필요했어요.

달이는 저나 남편이랑 같이 누워있으면 오히려 잠에 잘 들지 못하기 때문에 혼자서 잠들 공간이 무조건 필요했어요.

그리고 또 달이를 재우고나서 일을 해야해서 (디지털 노마드 꿈꾸는 중)방이 따로 있어야 했어요.

방 한 개, 거실 한 개의 분리형 원룸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아기가 태어나고나서부터 저희랑 같은 침대에서 잔 적이 호캉스할 때 말고는 없기 때문에 그런 습관을 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한 달이나 같이 잔다면 서울에 돌아와서 아기가 혼자서 잠들지 못할 것 같아서요.

 

3. 주방 무조건!

제주도 갈 때 쯤이면 아기가 10개월정도 되어서 분유, 이유식 모두 먹어야 했기에 이유식을 할 주방이 필요했어요.

거기다가 제주에서 한달살기를 하면서 삼시세끼를 모두 사먹을 순 없기에 밥솥과 식기, 그릇들은 필수적이었고 주방이 어느정도 큰 곳을 선호했어요. 주방이 작으면 정말 요리하다 화딱지가.... (하이라이트 1구짜리 있는 집 절대 안됨)

 

4. 빌라는 피할 것

제주도는 연세살이가 일반적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그렇게 연세로 계약해서 제주도에 2의 집? 별장? 처럼 쓰시는 분들도 꽤 계시더라구요.

그런 분들은 보통 빌라에 하시던데 (아마 비워두는 시간이 많아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을 선택하는 듯) 저희는 딱 한 달만 살고 다시 서울로 올 거기 때문에 빌라는 피했어요.

서울에서도 빌라살기 싫은데 제주도라고 빌라가 좋을까.. 라는 생각때문에요. 그리고 주차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도 봤고 빌라에서는 제주도 숙박사업을 하면 안된다는 (확실하지는 않아요) 글을 보기도 해서 뭔가 찝찝해서요.

 

4-1. 계약서 작성해주는 곳, 사업자 등록 되어있는 곳

 

이거는 위에서 얘기했던 내용이랑 이어지는데요, 계약서랑 사업자 등록증 보내달라고 하셔야 해요.

없이 하면 불법이거든요. 위 사진은 제가 직접 받은 계약서에요.

불법이든 말든 뭐가 문제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뭔가 문제가 생겨서 분쟁이 생긴다면 법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숙소 자체가 불법숙소다 보니 권리를 보호받기가 힘듭니다.

예를 들어 한달살기 하다가 뭐가 고장이 났거나 그랬는데 집주인이 나몰라라 한다거나... 하는 일들이요.

그런 일들이 안생기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런 일들은 누구한테나 언제나 생길 수 있고 그런 일 때문에 저의 제주 한달살이를 망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뭔가 문제가 생겼을 때 제대로 대응을 해주도로 계약서에 조항으로 잘 정리되어있는 그런 숙소를 골랐어요.

제주도 한달살기 숙소 추천 원하시는 분들, 검색하고 계신 분들은 계약금 보내기 전에 계약서 먼저 받아볼 수 있냐고 여쭤보세요.

저도 계약금 넣기 전에 계약서 보내주셨어요. 제가 요청하지 않았는데 알아서 먼저 보내주셔서 좋았어요.

거기에는 취소, 환불에 대한 규정, 집 내부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은 누구한테 있는지 (제 잘못으로 뭔가 망가지면 제가 물어내야겠죠) 그런 것들을 정확하게 명시해두셨더라고요. 이런 게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니 꼼꼼하게 따져보셔야해요!

 

 

5. 너무 오래된 집은..

이건 일반적으로도 너무 오래된 집은 꺼려지기 마련이에요.

제주도는 바닷가 근처라 습하기도 해서 곰팡이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요, 더더욱 아기랑 함께하니 이런 걱정이 더해지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래된 집은 먼지도 더 많고 곰팡이도 더 많을 것 같아서 피했어요.

되도록이면 신축쪽으로, 가격대가 있더라도 신축쪽으로 생각했어요.

 

6. 가격은 아무리 비싸봤자 300만원

이거는 결국 지키지 못했지만..ㅠㅠ 원래는 300만원 이하로 보긴 했어요.

(290만원짜리 방도 있었는데 다 나가서 320만원 짜리로 했어요)

 

7. 스트레스 없는 주차공간

저희는 서울에서 쓰던 차를 탁송으로 보내서 쓸 거기 때문에 주차공간은 무조건적으로 필요했고 또 주차문제로 스트레스받고싶지 않았어요. 제주도는 대부분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는 편이긴 하지만 또 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은 주차로 인한 스트레스도 꽤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 달밖에 안사는데 주차문제때문에 집에 일찍 들어온다거나 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8. 복층은 X

10개월 아기랑 함께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복층은 안된다 생각했어요.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할 수도 있어서 더더욱 위험하다고 생각했고요.

또 저랑 남편 둘 다 육아하면서 무릎이 안좋아진 상태라 복층은 웬만하면 피하고 싶었는데... 복층인 곳에 가게 되었어요.ㅠㅠ

 

9. 호텔이나 리조트는 X

제가 가는 곳은 타운하우스긴 하지만 호텔이나 리조트같은 곳은 뺐어요.

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처럼 5성급이라면 모를까.. 3성급의 호텔이나 리조트는 위생상도 그렇고 서비스도 그렇고 무엇보다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생각해서 알아보다가 빼버렸어요.

 

인기가 없는 곳이 꽤 많던데 그런 곳에는 만약 그 건물에 손님이 몇 군데 없다면 너무 무서울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그런 후기도 봤었고.. 오피스텔 건물이었는데 알고보니 호텔로 이용하는 건물이었고 (에어비엔비에 숙소 올라와있음) 입실해보니 새 건물이고 아무도 입주를 안한건지 객실에 손님이 없었던 건지 달랑 두 집만 있었다는 그런 얘기요.

그런 상황은 없었으면 좋겠어서 한 건물에 비슷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객실이 여러개 있는 곳은 다 피했어요.

 

10. 서귀포시 X

10개월 아기랑, 돌 전 아기랑 제주살이를 하는거기 때문에 이동시간에 대한 부담이 어른들하고만 있을 때랑은 클 것 같아요.

서귀포쪽에는 오름, 산이 꽤 많아서 직선거리로는 가까워보여도 돌아서 가면 오래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서귀포쪽은 뺐어요.

숙소도 서귀포시로 넘어가면 많이 싼데 (독채에 150만원 이하도 완전 가능!) 제가 가고싶은 맛집, 카페, 제주도에서 아기랑 가볼만한 곳 등 대부분의 방문예정 장소들이 제주시에 많이 위치해 있더라구요. 그래서 서귀포시는 뺐어요. 이러면서 숙소비가 확 올라갔죠.

 

11. 친절한 곳

저는 식당에서 음식이 아무리 맛있었어도 주인이나 직원이 불친절하게 했다면 다시는 가지 않아요. 물론 포스팅 하려고 사진도 열심히 다 찍어두고선 바로 삭제해버리구요.

무조건 식당이 친절해야한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불친절한 곳은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더더욱 친절함을 어느정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서울에서 숙소 예약하며 상담해주실 때 친절하게 해주신 주인, 사장님은 제가 가서 뭔가 여쭤보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도 친절하게 해결해주실 가능성이 높으니깐요.

 

12. 후기가 어느정도 있는 곳

아무래도 서울에서 인터넷으로만, 사진으로만 보고 예약하는 거기 때문에,

숙소를 직접보고 예약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느 숙소든 마찬가지겠지요?

숙소에 대한 후기는 그 사이트나 네이버에서 확인하지 않고 (후기 조작 가능, 네이버 후기는 돈주고 사기 완전 가능) 블로그에 검색해본 후에 협찬받지 않은 사람들의 글을 참고했어요.

그 후기를 100% 신뢰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 사람이 안좋게 느껴도 내가 좋게 느낄 수도 있는 부분이 있지만 어느 부분이 좋았고 어느 부분이 아쉬웠는지를 미리 알고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후기를 참고하고나서 제주 한달살기 숙소를 선택하면 맘에 안드는데 한 달이나 살아야 하는 그런 위험을 줄일 수 있겠죠?

 

13. 아기용품 있다면 금상첨화

아기랑 제주도 여행, 아기랑 제주살이 하려면 필요한 게 아주 많아져요.

큰 것 중에는 젖병소독기도 있어야 하고 아기욕조도 있으면 좋고 또 분유포트라던지.. 그리고 아기의자는 이유식 먹일 때 필수고요.

그래서 이런 아기 용품이 최대한 있는 곳으로 찾아봤어요.

아무래도 아기의자 트립트랩까지 차에 싣고 가는건 무리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달이는 바닥에 앉혀놓으면 잘 안먹어가지고요. ㅠㅠ

 

이 외에도 각자의 상황에 맞게 조건들을 빼고 더해서 제주 한달살기에 맞는 숙소를 찾아보세요.

숙소 찾는 사이트 등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보통 에어비엔비, 리브에니웨어, 그리고 제주도 한달살기 카페 등에서 찾으신답니다.

 

그럼 제주도 한달살기 하며 쓰는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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