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준비하는 돌준맘이에요. 돌준맘, 돌끝맘 이런 단어들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지만 딱 맞는 단어인 것 같네요. 돌을 준비하는 엄마라는 뜻이겠죠? 그런데 이 말이 생겨난 것 자체가 돌 준비하는 게 참 오래 걸리고 할 게 많다는 뜻인 것 같아요. 결혼식 준비할 때는 예신, 예랑이라는 말로 불리는 것처럼요.
이 글에서 소개해드릴 돌잔치 장소는 한옥 느낌을 내서 한복입고 돌잔치할 수 있는 곳으로 골라봤어요. 서울에 살기 때문에 서울에 있는 곳으로만 알아봤답니다. 석파랑, 한국 가구 박물관, 삼청각 그리고 호텔로는 신라호텔과 메이필드 호텔을 소개해드릴게요.
돌잔치 장소 정하기
어찌됐든 지금 돌잔치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돌잔치를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장소 정하기인 것 같아요. 결혼식 준비할 때도 식장먼저 하고 나서 스드메, 그리고 스냅 영상 등 하는 것처럼요.
일단 달이 돌잔치는 양가 친척분들이나 친구들은 부르지 않고 양가 부모님과 형제자매와 함께 식사만 하는 자리로 하기로 했어요. (양가 부모님, 형제 자매가 모두 기혼이고 또 한쪽은 조카들도 많아요.) 그리고 스튜디오같은데서 따로 돌 촬영하는 대신 식사하는 날에 스냅 촬영으로 하자고 했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한옥 같은 곳에서 하려고 많이 알아봤어요. 저희는 강남의 북쪽에 살고 있지만 양가 부모님들과 형제, 자매는 모두 한강의 남쪽에 살고 있어서 장소를 추리는데만 해도 힘들었어요. 어쨌든, 저희는 돌잔치+식사도 가능하고+스냅 촬영할 만큼 장소가 예뻐야 함 이걸 기준으로 여러 군데 찾아봤어요.
돌잔치 장소 알아보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돌잔치 한옥 후보
한옥 후보지 1. 석파랑
석파랑은 종로에 위치한 한정식 집이에요. 여기는 지나가다가 봤던 곳인데 처음에 봤을 때는 박물관 같은 곳인 줄 알았을 정도로 정말 외관이 근사했어요.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겉으로만 봐도 한옥 느낌 물씬 나고 약간 과장하면 민속촌 느낌? 같이 나서 너무 예쁘겠다 생각했어요.
마침 돌잔치 장소 알아보던 중, 여기가 떠올라서 검색해봤더니 역시나 돌잔치도 많이 하는 곳이더라고요. 석파랑에 돌잔치 문의하는 방법은 전화로 하시면 돼요. 따로 돌잔치에 대한 예약이 안내되어있다거나 하지 않더라고요.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로 #석파랑 돌잔치 검색하시면 어떤 분위기인지 쉽게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한옥 후보지 2. 한국 가구 박물관
한국 가구 박물관은 성북구에 위치해있어요. 그리고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탄소년단 편을 촬영했던 장소예요. 이 방송이 나가고 나서 실제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고 해요.
이름은 한국가구박물관이지만 사유지랍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일반적인 박물관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제가 돌잔치에 대한 문의 하려고 전화드렸을 때 이제는 대관보다는 박물관을 관광객한테 더 많이 개방하려고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일요일은 쉬는 날이라 주말 중에 돌잔치를 하려면 토요일만 가능한데 그마저도 한 달에 모든 토요일을 다 대관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요.
거기다가 세 달 전 1일에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셨는데 이때 대관료, 케이터링 등에 대해서 설명해주신다고요. 저로써는 대관료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며칠에 대관할 수 있는지도 모르고, 케이터링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돌잔치 장소를 정하기는 어려웠어요.
장소는 너무너무 예쁘고 고즈넉하기도 하고 또 성북구의 대사관로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사진도 예쁘게 나올 것 같고 식사할 때도 가족끼리 조용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어떤 카페에 후기를 보니 너무 비싸서 포기했답니다. 식사비는 케이터링 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10명당 300만 원, 그리고 대관료는 2~300만 원 하더라는 후기를 봤었거든요.
한옥 후보지 3. 예담헌
예담헌은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에서 정말 많은 글들을 봐서 돌잔치 장소 고를 때 바로 떠올랐던 곳이에요.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해 있어서 지나가면서 한 번 봤었는데요, 주차공간이 엄청 협소해 보이고 겉으로만 봤을 때 예담헌 장소 자체가 작아 보이더라고요. 딱 뚫려있는 그런 느낌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 제가 생각했던 한옥의 느낌은 아니었어요.
거기다가 운영자님? 이 신라호텔에서 하는 돌잔치 비용 부담되면 예담헌도 좋다는 식으로? 신라호텔 돌잔치, 한국 가구박물관 돌잔치 등으로 검색해도 예담헌이 나오게끔? 블로그 운영하는 것보고 아 여기는 걸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안에 내부는 돌잔치하는 사람들만 들어갈 수가 있는데 제가 미리 한 번 둘러볼 수 없냐고 하니깐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그럼 못 보는 거냐고 다시 여쭤보니 사진에 나와있으니 그걸 보라고.. 그래서 여기도 패스했어요.
결혼식장 고를 때 누가 식장도 안 가보고 고르나요..ㅠㅠ 돌잔치 장소 중 한옥은 더더욱 가보고 골라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 한옥마다 느낌이 다 다른데 공간감은 어떤지, 식사하는 곳은 어떤지, 어디 어디서 사진 찍으면 좋을지 등등 미리 볼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었답니다. 가격적으로는 식사, 대관 등 모두 포함한 패키지가 2~400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았어요.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제가 봤을 때는 공간 규모 생각하면 딱 맞는 수준인 것 같아요.
한옥 후보지 4. 삼청각
삼청각 또한 성북구에 위치해 있어서 주변에 아무런 건물도 없고 한옥으로 되어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곳이에요. 성북구 자체가 고지대에 있다 보니 야외에서 사진을 아무렇게나 찍어도 다 한옥이거나 숲 배경이 나오거든요. 어찌 됐든 삼청각은 정말 정말 하고 싶었던 곳인데 최소 인원수가 20명이었나 그래서 포기했답니다.
저희는 양가 부모님과 형제자매+아이들만 올 거라서 20명이 안됐거든요. 인원수 되시는 분들께는 너무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에요. 여기는 따로 예약 안 하시고 그냥 삼청각 찍고 오셔도 삼청각 주변 길로 어떤 분위기인지 대충 보실 수 있으니 가까이 사시면 한 번 가보시고 결정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화로 안내해주시는 분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던 기억이 있네요.
돌잔치 한옥 호텔 후보
호텔 후보지 1. 신라호텔
한옥 중 가장 하고 싶었던 두 곳은 삼청각이었는데 인원수가 안돼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이고.. 호텔 쪽으로 알아보게 됩니다. 그중 한옥 스냅 가능한 영빈관! 이 있는 신라호텔이 제일 먼저 들어왔어요.
첫째 돌잔치했던 곳에서 둘째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둘째 계획 아직 없지만) 너무 비싼 곳에서 하고 싶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신라호텔은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비용 알아보니 한국 가구 박물관보다도 훨씬 싼 거 아니겠어요? 신라호텔 돌잔치 계획하면서 제가 예상했던 예산은 헤메, 한복, 돌상 등 다 합쳐서 약 500만 원이랍니다.
한국 가구 박물관은 케이터링+장소 대관만 500만 원인데??? 그럼 신라호텔에서 안 할 이유가 없지..??? 하면서 급 신라호텔로 선회하게 됐어요. 결국은 그렇게 하고 싶었던 한옥에서 돌잔치 못하고 신라호텔에서 하기로 결정했고 팔선 고시까지 통과한 상태에서 포스팅하고 있네요. 신라호텔 팔선고시 통과한 후기도 남겨볼게요!
호텔 후보지 2.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호텔은 양가 모두 강남 쪽에서도 강서 쪽에 가까이 사시기 때문에 고려했던 호텔이에요. 메이필드 호텔은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너무 멀어서 패스했지만 양가 모두 강서쪽 사시는 분들은 메이필드 호텔에서 하는 돌잔치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아요.
위 사진처럼 양식 느낌의 건축물이어서 돌잔치하시는 분들은 낙원, 봉래헌 식당에서 많이 하시더라고요.식당이 한옥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야외 스냅 찍기도 좋고요.
저희는 약혼식을 따로 했었는데 그때 이 메이필드 호텔 중식 식당인 이원에서 했었는데 분위기도 좋고 친절하고 좋은 기억이 있답니다. 그렇지만 집에서 너무 멀어서 아기가 힘들까 봐 선택하지 않았어요. 신라호텔이랑 비교했을 때 신라호텔이 훨씬 더 당기기도 했고요.
서울에서 돌잔치 준비하고 계시는 엄마들, 돌잔치 장소 검색하시면서 장소 고르시느라 힘드시죠? 제가 소개해드린 다섯 군데 추천 장소 보시고 돌잔치 장소 후회 없을 곳으로 선택하시길 바라요!
<함께 보면 좋은 글>
돌잔치 신라호텔 팔선, 스냅 결정, 한복 빛결, 제제, 왕의후예 등 비교 (단점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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