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멕시코에 여행 가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멕시코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행복하답니다.
제가 1년동안 멕시코에서 지내면서 맛있게 먹었고 또 한국분들이 멕시코에 여행하시면서 꼭! 드셨으면 하는 음식 소개해드릴게요.
멕시코는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하루 네 끼 정도는 드셔줘야 할 것 같아요.
사실 10가지로 추리기도 굉장히 힘들지만.. 일단 열 가지 먼저 포스팅 후에 더 새로운 음식들 맛보고 싶으신 분들이 많이 계시다면 다른 10가지로 또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10. 타말레스 (따말레스, tamales)
따말이라는 음식은 아마 처음 들어보실 수도 있는데요, 위 사진 보니 어떠신가요? 신기하게 생겼죠??? 위는 옥수수 껍데기에다가 반죽을 넣고 찐 것이랍니다. 이렇게 옥수수 잎에도 찌고, 바나나 잎에도 찌는데 바나나 잎으로 찌는 음식이 더 전통적인 음식이에요.
이 사진은 우리나라 연잎밥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내용물이 밥은 아니지만요. 이 음식은 원래 멕시코의 오아하까 지방의 음식인데, 멕시코 시티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주로 저녁~밤쯤에 아저씨들이 통 밀고 다니면서 "따말레스 오아하께뇨스~~~" 하면서 오아하깐 따말 팔아요~~~ 한답니다.
잎에 따라서도 반죽에 배는 향이 다르고, 또 안에 반죽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안에 어떤 내용물과 고기를 넣느냐에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인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치킨을 넣고, 빨갛지만 맵지 않은 칠리를 갈아서 소스로 만든 것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뭔가 특별한 맛은 아닌데요, 삼삼한 반죽과 안 매운 칠리소스가 어우러지면 저는 그게 너무 맛있더라고요.
따말은 멕시코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찾아보기는 힘든 음식이지만, 길거리에서는 저녁에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또 따말만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들도 있으니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 따말이 약간 탱글한 식감인데요, 예상치 못했던 식감 때문에 약간의 호불호 갈릴 수 있어요.
9. 칠라킬레스 (칠라낄레스, chilaquiles)
칠라낄레스는 멕시코 사람들이 아침으로 즐겨먹는 음식이에요~~ 칠라낄레스는 위에 얹는 소스에 따라서 chilaquiles rojos 칠라낄레스 로호스, chilaquiles verdes 칠라낄레스 베르데스 로 나뉘는데요, 소스가 빨간색이면 로호스, 초록색이면 베르데스랍니다. 심플하죠?
빨간 것도, 초록 칠라낄레스도 맵지 않고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아요. 일단 튀긴 삼각모양 또띠야 (멕시코에서는 이를 totopos [또또뽀스] 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거의 나쵸라고 하죠)를 아래 깔고 위에 소스를 뿌린 다음, 치즈나 양파, 고기나 달걀이 함께 나오기도 하고 때때로는 간 콩까지 함께 나온답니다.
이게 칠라낄레스 로호스 인데요, 보기에는 엄청 배워보이지만 정말 하~~~나도 안매워요. 위에 고수가 올라가기도 하지만, 그건 뭐 빼 달라고 하면 되니깐요. *sin cilantro por favor [씬 씰란트로 뽀르 빠보르] '고수 빼주세요'
저는 빨간 칠라낄레스를 더 좋아하는데요, 제 친한 멕시코친구는 초록 칠라낄레스만 먹더라구요. 아, 그리고 제가 자주 먹었던 빨간 칠라낄레스는 안에 거의 치킨이 들어가 있었어요. 따로 소고기를 더하기도 하고 아니면 고기가 없을 수도 있으니 메뉴판 잘 보시고 주문하시면 될 것 같아요.
- 닭고기 - pollo [뽀요]
- 돼지고기 - puerco, cerdo [뿌에르꼬 혹은 쎄르도]
- 소고기는 일반적으로는 carne [까르네] *까르네가 고기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닭, 돼지 이렇게 구분되어있으면 carne는 소고기를 뜻합니다. 하지만 거의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부위로 표시됩니다.
칠라낄레는 멕시코 사람들이 주말에 아침으로 혹은 브런치로 많이 먹는 메뉴니 한 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8. 몰레 (mole)
한국 사람들이 먹기에 호불호의 끝판왕, 몰레..
몰레란 음식은.. 음 설명하기가 조금 복잡하지만 쉽게 생각하시면 멕시코식 커리..? 쯤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쉬울 것 같아요.
위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빨간 몰레, 까만 몰레, 초록 몰레 등 색도 다양하고 또 지역마다 몰레의 맛도 다르답니다.
여러 지역에서 맛볼 수 있지만 특히 멕시코의 푸에블라 (뿌에블라, puebla)라는 곳에서 정말 많이 먹는 음식이에요.
세가지 중에서 가운데가 푸에블라식 몰레로 가장 보편화된 몰레입니다.
저는 딱 한 번 먹어보고는 더이상 먹고싶지 않아서 시도도 안해봤지만 좋아하는 한국 분들도 계셨어요. 제가 맛없는 걸 먹었을 수도 있지만... 다른 맛있는 멕시코음식 많은데 다시 시도해보지는 않았어요. 원래 커리도 안좋아하는 편이라서..
일단, 몰레라는 음식을 보려면 좀 역사를 알아야 하는데요 사실 이게 딱 나와있는 역사는 아니고 전해져오는 이야기기는 하지만요.
멕시코 친구가 얘기해주길, 어느 날 대주교님이 마을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수녀님들은 정말 패닉이었대요, 왜냐면 너무 가난하고 또 대접할 만한 음식들도 없었고 그래서요.
그래서 각자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져와서 요리를 하자 했는데 그때 가져온 재료들이 칠리, 향신료, 빵, 그리고 초콜릿이었대요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을 넣고 수프로 끓였고, 오래된 터키를 한 마리 잡아서 그 위에다 올려서 대접했는데 이 대주교님이 엄청 맛있게 드시고 돌아가셨다고 해요.
그 이후로부터 몰레라는 음식이 탄생했다는..! 네, 초콜렛을 끓여 만든 수프라 색깔이 까만 거에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초콜렛과 칠리, 향신료를 끓여 만든 수프랍니다.
보통은 이런 사기냄비에다가 오랫동안 푹~ 끓인답니다.
저렇게 몰레 소스를 수프처럼 푹~~ 끓인 다음에 칠면조 고기를 더하거나, 닭고기, 돼지고기를 더하기도 하고 아래 사진처럼 드물지만 생선을 더하기도 해요.
멕시코가 칠리 종류가 정말 엄청나게 다양하거든요. 멕시코에서는 칠레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고춘데 하나도 안매운 종류도 많고 좀 달짝지근한 칠레도 있고 그래서 고추라고만 표현하기에는 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무튼, 어떤 칠레를 사용해서 소스를 만들었느냐에 따라서 색이 다 다른 거랍니다.
보통 주문하시면 몰레소스와 닭고기 혹은 돼지고기 정도로 나올 거구요, 밥이랑 같이 나오는 곳은 드물어요. 멕시코에서 또띠야는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항상 나오는 거니 또띠야에 소스 묻혀서 고기와 함께 싸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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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토스타다 (또스따다, tostadas)
tostadas 라는 단어 자체는 '구워진' 이라는 뜻이에요~
멕시코에선 주식으로 또띠야를 많이 먹는데, '또스따다'는 구워진 또띠야 정도로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위 사진처럼요.
저렇게 구운 또스따다는 그대로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지만, 음식에서 얘기하는 또스따다는 저 바삭하게 구운 또띠야 위에 이것저것을 올려서 음식처럼 만든 것을 얘기한답니다.
이렇게 구운 또띠야 위에 콩이랑 고기, 야채, 채소 등을 넣어서? 쌓아서 먹는 음식이에요.
꼭 야채를 저렇게 많이 올릴 필요는 없구요, 고기만 올라간 것도 많이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래서 따꼬랑 뭐가 다른데? 라는 느낌일 것 같은데 사실 저희도 밥이랑 누룽지랑 죽이랑 모두 쌀이지만 같은 거라고 생각 안하잖아요?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멕시코에서는 옥수수 반죽으로 만든 또띠야에 뭔가 올려 먹는 음식이 정말 많은데 이름이 다 달라요.
무튼, 또스따다의 매력은 저 고소한 또띠야 ! 먹으면 다 부서져서 먹기에 편한 음식은 아닌것 같아요 개인적으로요.
6. 치차론 혹은 치차로네스 쁘레빠라도스 (chicharon, chicharrones preparados)
미운우리새끼에서 이상민씨가 맥주안주로 튀겨먹었던 그 치차론 맞아요.
치차론은 돼지껍데기튀김인데요, 멕시코에서는 간식으로 정말 많이 먹는답니다.
길거리에서 감자칩과 함께 정말 많이 팔아요.
이렇게 쌓아놓고 판답니다.
밑에 있는 빨간 소스는 멕시코 사람들이 즐겨먹는 소슨데, 감자칩이나 바삭한 과자, 치차론에 뿌려서 먹는 소스(살사) 에요.
저 돼지껍데기 튀김만을 얘기하는 게 치차론인데, 치차론 쁘레빠라도스는 뭘까요??
preparados는 '준비된' 이라는 뜻인데요, 준비된 돼지껍데기 튀김(?) 말이 이상하죠?
먹기 준비 된 치차론 정도로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치차로네스 쁘레빠라도스는 그럼 어떻게 만들고 뭐가 들어있냐면요,
위에서 말씀드린 또스따다처럼, 치차론(돼지껍데기 튀김)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재료를 올려서 먹는 거에요.
치차로네스 쁘레빠라도스에는 야채는 아무거나 들어가도 되지만, 꼭 들어가야 하는 것이 있어요.
바로 꾸에리또 (cueritos) 라는 건데요, 위에 큰 사진 보시면 오징어회(?) 처럼 생긴 꼬들하게 생긴 거 보이시나요?
저게 바로 꾸에리또 입니다.
그럼, 꾸에리또가 뭐냐?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는 거에요. 이게 꾸에리또입니다. 이건 뭐냐면요... 돼지가죽이에요 (!!!)
저도 처음 먹었을 땐 이게 돼지가죽인지 모르고 먹었는데 약간 꼬뜰꼬들하고 식감이 되게 좋았었거든요?
나중에 알고보니 돼지껍데기 피클...? 같은거여서 진짜 너무놀랐어요.
치차론도 돼지껍데기 튀김이고, 위에는 돼지껍데기 튀김을 피클처럼 만들어서 꼬들하게 올려주고, 양상추와 아보카도도 곁들여주고 위에는 꼭 사워크림과 빨간 살사를 뿌려준답니다.
위 사진에선 사워크림이 없는 것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식당에서는 사워크림을 뿌려준답니다.
이거 한국사람이 먹어보고나서 맛없다고 했던 사람 한 번도 못봤어요.
돼지껍데기 피클(?)이 올라간 치차로네스 쁘레빠라도스를 시도하기에 망설여지신다면, 치차론 만큼은 꼭 ! 드셔보시길 바라요.
길거리에서도 만나실 수 있지만, 마트에 가서도 과자처럼 많이 나온답니다.
5. 칠레스 엔 노가다 (chiles en nogada)
칠레스 엔 노가다는 멕시코에서도 아무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에요.
7월부터 9월까지만 먹을 수 있고,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나머지 기간에는 팔지 않지만 이 때만 되면 입간판에다 우리 '칠레스 엔 노가다 팜' 이라고 써붙여놓고 파는 음식이에요.
생긴 건 이렇게 생겼답니다.
엄청 큰 고추 안에다가 간 고기와 사과, 복숭아, 야채 등을 섞어서 넣고, 위에는 호두베이스의 크림소스를 듬뿍 얹고 또 그 위에 석류를 뿌려서 먹는 음식인데요 정말 특이하죠?
맛은 소스가 엄청 고소하고 약간 단 맛이 나요. 고기 소 안에 과일이 들어가있는 게 처음에는 이상했는데 계속 먹다보니깐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멕시코 친구가 데려가서 먹었었는데, 제가 먹었던 식당이 엄청 맛있는 식당이 아니었다고 얘기했었는데도 맛있게 먹었어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멕시코음식이기도 하고 또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있다 보니깐 시기가 맞다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려요.
이 음식에서 사용하는 고추는 뽀블라노 칠레 (chiles poblanos)라고 하는데 막 매운 고추는 아니고 고추향이 쎈? 고추에요.
멕시코는 칠체 종류만 하더라도 정말 수도없이 많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김치종류처럼요.
그래서 칠레를 갈아서 소스로 사용하기도 하고, 칠레를 요리에도 많이 쓰는데 그런 것들 하나하나 알게 되는 것도 재밌을 거에요.
저게 고추 하나여서 양이 적어보이지만 고추 자체가 엄~청 커가지고 한 접시 먹어도 배가 부르더라구요.
아, 그리고 이 음식을 멕시코 사람들이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그 이유가 이 음식에 멕시코 국기가 있어서에요.
음식에 하얀 소스, 초록 고추, 빨간 석류 이렇게 다 들어가있죠?
4. 엔칠라다 (엔칠라다, enchiladas)
요즘에는 한국의 멕시코 레스토랑에서 엔칠라다를 파는 곳도 많이 생겼더라구요. 3년 전만 해도 거의 없었는데...
무튼, 엔칠라다는 사진에서 보시듯, 또띠야 안에 고기나 치즈, 콩 등을 넣은 후 말고 그 위에 소스를 얹어서 먹는 요리에요.
엔칠라다 enchilada 라는 뜻은 칠레(고추)를 얹은, 칠레(소스)를 뿌린, 그런 뜻이에요.
그래서 사실은 칠레로 만든 살사(=소스)를 얹은 음식은 다 엔칠라다라고 할 수 있는 거에요.
각자 가정집마다 다른 요리법이 있고 생긴 것도 다르겠지만, 보통 레스토랑에서는 정형화된 음식으로 나와요.
위 사진처럼 나오기도 하고, 살사에 따라서 빨간 엔칠라다, 초록 엔칠라다로 나뉘기도 합니다.
왼쪽이 enchiladas verdes [엔칠라다스 베르데스]
오른쪽이 enchiladas rojas [엔칠라다스 로하스]
베르데가 초록색이고 로하가 빨간색입니다.
또띠야 안에 소로는 보통은 치킨이 제일 많이 있구요, 위 사진처럼 치즈만으로 되어있기도 하고, 간 콩 만으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엔칠라다 중에서도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 엔칠라다는 바로 위 왼쪽 사진에 있는 엔칠라다 수이사 (enchiladas suizas)라는 건데요,
수이사는 '스위스의' 이라는 뜻인데, 음.. 스위스식 요리여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어디가 스위스식인지는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엔칠라다 수이사는 보통 초록 살사가 얹어져 있구요, 그 위에 '만체고'라는 치즈가 올라갑니다.
만체고 치즈는 멕시코에서 요리할 때 정말 많이 사용하는 치즈 종류인데요, 체다치즈랑은 또 다른 맛으로 블루치즈나 고르곤졸라처럼 향이 쎄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드실 수 있을 거에요.
3. 포솔레 (뽀쏠레, pozole)
뽀쏠레!!!
친구들이 제게 가장 좋아하는 멕시코음식이 뭐야? 라고 묻는다면 항상 저는 '뽀쏠레!!!'라고 대답할 만큼 정말정말 좋아하는 음식이에요.
뽀쏠레는 수프인데요, 혹시 국물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정말 좋아하실 거에요...ㅠㅠㅠ 너무맛있거든요.
이게 바로 뽀쏠레 입니다. 뽀쏠레 수프 안에 꼮 들어가는 건 왕 옥수수 알갱이(?)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정말정말 큰 왕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가구요.
고기도 종류별로 들어가고, 위에 양상추와 서양식 무를 얹어줍니다. 레스토랑에 따라서 아보카도나 양파, 고수 등이 얹어나오는 곳도 있어요.
고기는 닭고기도 있고, 소고기, 돼지고기, 머릿고기, 새우 등 다양하게 들어가고 또 그래서 국물 맛도 다 다르답니다.
저는 머릿고기 뽀쏠레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왜냐면 제 한국음식 최애가 순대국이기떄문이에요.
뽀쏠레는 우리나라처럼 뜨겁게 나와서 호호불어먹어야 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날씨가 좀 쌀쌀하거나 한국음식같은 국물요리 먹고싶을 때 드시면 좋을 것 같은 음식이에요.
왼쪽은 치킨과 옥수수알갱이가 들어간 초록 뽀쏠레, 오른쪽은 빨간 뽀쏠레에요.
뽀쏠레는 국물 색(?)에 따라서도 나뉘는데요, 뽀쏠레 로호 (pozole rojo), 뽀쏠레 블랑꼬 (pozole blanco), 뽀쏠레 베르데 (pozole verde) 빨간 뽀쏠레, 하얀 뽀쏠레, 초록 뽀쏠레 랍니다
빨간 뽀쏠레는 굉장히 매워보이지만 하나~~~도 안매워요. 정말 하나도 안맵습니다 매운 국물 기대하심 안돼요.
매운국물 좋아하시면 빤씨따 (panzita) 찾아가서 드시면 됩니다. 이것도 그닥 맵진 않지만 뽀쏠레보다는 매워요.
아, 보통은 빨간 뽀쏠레가 기본이고 하얀 뽀쏠레나 초록 뽀쏠레는 지역마다 있었던 것 같아요.
하얀 치킨 뽀쏠레 먹으면... 밥말아먹고싶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닭곰탕? 같아요. 흔한 닭고기국물 그 맛입니다.
무튼 제가 가장 추천드리는 건 빨간 돼지고기 뽀쏠레 혹은 머릿고기 뽀쏠레!
멕시코에 오신다면, 꼭 꼭 드셔보세요!
2. 퀘사디야 (께사디야, quesadillas)
이제부터는 한국사람들도 잘 아는 음식으로 왔네요, 께사디야.
한국분들은 퀘사딜라, 퀘사디아, 퀘사디야 등 다르게 발음하시지만, 멕시코 발음으로는 '께사디야'랍니다.
que가 퀘, 케가 아닌 '께'라고 발음하기 때문이에요.
께사디야는 따꼬보다는 큰 또띠야 안에 치즈를 포함한 재료를 넣고, 반 접어서 먹는 간단한 음식이에요.
사실 멕시코의 께사디야는 이런 모습이에요. 한국의 퀘사딜라와는 많이 다르죠? 보통은 또띠야 안에 치즈만 넣어서 구워 먹는답니다. 집에서도 많이 해먹구요.
대신, 저 치즈는 한국에서 먹는 체다나 모짜렐라같은 슈레드치즈가 아니고 '께소 오아하께뇨 (queso oaxaqueño)'라는 치즈에요.
멕시코 도시중에서, 오아하까 혹은 와하까 (Oaxaca)라는 남부 도시가 있는데요, 거기 지역의 치즈(=queso, 께소)라서 께소 오아하께뇨 라고 부른답니다~ 쉽게 말해 오아하깐 치즈에요.
저 치즈는 위에서 말씀드렸던 만체고치즈와는 다르게 쫀득하게 늘어나는 치즈기 떄문에 께사디야로 해먹으면 정말정말 맛있어요.
아, 그리고 께사디야의 또띠야는 따꼬나 또스따다에서 먹는 노란 옥수수 또띠야보다는 하얀 밀가루 또띠야로 만든답니다.
옥수수또띠야는 거칠어서 잘 찢어지는 반면, 밀가루 또띠야는 쫄깃한? 느낌이 있어서 부리또나 께사디야에 주로 사용돼요.
께사디야 또한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서 종류가 정말 많은데요.
위 사진은 새우 께사디야고, 치킨 께사디야, 소고기 께사디야 등등 다 쓰기도 어려워서 하나씩 나열하진 않을게요.
미국이나 한국에서 최소 한 번 쯤은 먹어봤을 법한 께사디야.
보통 고기가 들어간 께사디야였을 텐데요, 지금까지 드셔보지 못한, 멕시코에 오신다면 드셔보셔야 할 몇 가지 께사디야 좀 추천드릴게요.
첫번째, 호박꽃 께사디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호박꽃을 먹었었죠? 요즘에는 잘 안먹는 것 같지만 별 특별한 맛은 없지만 오아하까 치즈랑 먹으면 자극적이지 않고 삼삼하니 맛있더라구요.
왼쪽, 오른쪽 께사디야중에 어떤 게 더 맛있게 생겼나요??
왼쪽 께사디야는 뇌 께사디야 (quesadillas sesos) 에요. 네 뇌요.. 이거 먹는 친구한테 이게 어떤 동물의 뇌야? 하니 자기도 모른다고 했던 기억이...
멕시코 친구는 그냥 부드러워~ 라고 하던데 저는 아직 도전해보지 못했어요.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구요, 제가 갔던 곳은 꼬요아깐 시장에 있던 식당이었어요.
그리고 오른쪽 께사디야는 생긴거는 너무맛없게 생겼지만 제가 너무너무 제일 좋아하는 께사디야 데 우이뜰라꼬체 (Quesilla de huitlacoche) 랍니다.
우이뜰라꼬체가 뭐냐면요, 검색해 보시면 옥수수 곰팡이라고 나올텐데요 사실 곰팡이라고 하면 어감이 별로 먹고싶지 않잖아요? 옥수수에 핀 버섯? 정도로 생각하심 쉬울 것 같아요.
이게 정말 진짜 별미에요. 완전 고소하고 이 위뜰라꼬체가 가진 은은한 향? 이 있는데 이게 또 치즈랑 너무잘맞아서 저는 께사디야는 치즈만 든 께사디야 아니면 우이뜰라꼬체 께사디야만 먹었답니다.
그리고 길거리에 다니시다 보면 이렇게 파란? 보라?색의 또르띠야로 만든 께사디야를 쉽게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이 또드띠야는 tortillas azules [또르띠야스 아쑬레스] 라고 한답니다.
'파란 또띠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파란 또르띠야는 오른쪽에 있는 이 옥수수로 반죽을 했기 떄문에 자연적으로 저런 색을 띄는 거에요.
보통 노란 옥수수 또르띠야와는 또 다른 맛이니 길거리에서 발견하신다면 한 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 타코 (따꼬, Tacos)
대망의 1위, 뭐니뭐니해도 따꼬! 타코!
멕시코음식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한국사람이라고 해도 타코는 아시죠? 타코벨이 들어서고 나서부터는 타코도 이제는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어요.
사실 멕시코의 따꼬는 한국의 '타코'와는 좀 달라요. 보통 또르띠야도 2장씩 겹쳐있고, 그 내용물은 정말 심플하게 고기'만' 들어가구요.
그 위에 본인의 기호에 따라 양파와 고수를 섞어서 올리고, 마음에 드는 살사를 뿌리고, 라임즙을 짜서 먹는 게 멕시코에서 가장 일반적인 따꼬랍니다.
한국에서는 양상추도 넣고, 치즈도 넣고 하지만요.
사실 고수를 안좋아하신다면 멕시코에서 제대로 맛 못보실 수도 있어요. 한국에서 고수 안좋아하셨더라도, 멕시코에서만큼은 한 두번만 딱 시도해보세요. 정말 따꼬맛이 달라지고, 멕시코 음식을 제대로 즐기실 수가 있답니다.
멕시코의 고수는 한국에서 주로 먹는(?) 고수와는 향이 달라서 고수 싫어하시는 분들이 얘기하는 '비누향'이 더 약하거나 아예 안나요.
정말 한국에서 고수 싫어하셨던 사람들도 멕시코에서 적응하고 나면 '따꼬는 고수 없으면 맛없지'하시는 분들이 99%에요!
그러니 꼭 한 번 드셔보세요... 아셨죠?
따꼬도 종류가 워낙 많으니 제가 한국분들이 드셔보셨음 좋겠는 따꼬 몇 가지 보여드리면서 추천드릴게요!
한국 분들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곱창타코!!!! (tacos de tripa, 따꼬 데 뜨리빠)
정말정말 맛있어요. 곱창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드세요 가격도 저렴하고 고소함도 끝판왕...ㅠㅠㅠ
소 혀 타코에요. (tacos de lengua, 따꼬 데 렝구아)
왼쪽은 조각내져있는거고, 오른쪽은 자르지 않고 나오는 따꼬에요. 사실 길거리에서나 레스토랑에서는 거의 잘라져서 나오는데요, 제가 처음 시도해봤던 포장마차에서는 저렇게 혀 모양 그대로 나왔었어요. 소 혀 자체를 처음먹어보는 거라 엄청 망설였었는데 (음식 시켜서 받아놓고도 10분을 못먹겠다고 버팅겼어요.. 아무도 먹으라고 하는 사람 없는데요..)
한 번 먹어보고나서 그 이후로는 정말 한동안 이 소 혀 따꼬만 먹었답니다.
소 혀 드셔보신 분들은 필히 드셔보셨음 좋겠구요, 저처럼 안드셔봤지만 이번 기회에 드셔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따꼬는, 따꼬의 왕중왕이죠?!
길거리 지나가다 보면 케밥처럼 고기를 쌓아놓고 돌리면서 굽는 레스토랑을 많이 보실 수 있을텐데요.
빨갛게 양념한(하나도 안매운) 고기를 켜켜이 쌓아서 굽고, 왼쪽 아저씨처럼 다 익은 겉면을 잘라서 또띠야위에 얹어주는 이 따꼬!
바로 파스토르 타코 (tacos al pastor, 따꼬 알 빠스또르) 입니다.
이건 정말 꼭 드셔봐야하는 가장 흔하디 흔한 하지만 가장 많이 사랑받는 따꼬랍니다.
빠스또르 따꼬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이 구운 파인애플이 있다는 건데요. (모든 빠스또르 따꼬에 있지는 않아요.)
이렇게 따뜻하게 구워진 파인애플을 얹은 따꼬는 정말 맛보면 꼭 다시 생각나게되는 그런 맛이에요.
양념이 빨개서 굉장히 쎄보이지만, 맛은 그냥 적당히 간되어있는 그런 맛이에요!
사실 빠스또르 따꼬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은 이러하답니다.
또띠야 2장 위에 빠스또르 고기 올리고, 그 위에 양파와 고수, 그리고 살사와 라임 (limones, 리몬) 까지.
이렇게 가장 많이 먹는답니다.
저도 이 조합을 가장 사랑하구요.
멕시코 사람들은 따꼬 위에 다른 야채나, 치즈나 과카몰레 등을 같이 먹지는 않더라구요.
한국에서 먹는 멕시코 음식이랑은 많이 다르고, 한국에서 먹던 음식보다는 훨씬 더 심플하고 그렇답니다.
위의 곱창타코, 소 혀 타코는 안드셔보더라도 이 파스토르 타코는 꼭 꼭 꼭 !!! 드셔보실 추천드립니다.
그냥 아무레스토랑 들어가서 드시지 마시고, 길거리에 지나가다가 고기를 저렇게 쌓아서 굽는데, 맛있어보인다.
사람도 많다! 싶으면 거기 들어가셔서 드시면 100% 맛있는 따꼬 드실 수 있을 거에요.
자, 이렇게 멕시코에서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 10가지 알아봤는데 어떠셨나요?
제가 멕시코에서 살면서 맛있게 먹고 또 멕시코 친구들이 자주 먹는 음식 위주로 적어보았어요.
멕시코 여행하실 때 맛있는 멕시코 음식 드시면서 여행하세요!
제 블로그 내용 그대로 불펌하지 마세요 !! 제 경험에 의해 나온 글입니다
참고하면 좋은 글
멕시코 살다온 사람이 추천하는 찐 멕시코 맛집 (서울대공원 맛집) 멕시칼리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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