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멕시코 첫 여행지로 바깔라르로 정했고,
또 일반적으로 여행하는 여행 기간보다는 조금 더 긴 4박 5일로 정했기에 시간이 여유로웠어요
사실.. 나는 스페인어 잘 하니까 계획없이 가도 되겠지.. 하고서 모든 도시를 4박 5일로 잡았고, 숙소만 먼저 하고나서는
세부계획을 아무것도 안세웠는데요...
그래서 바깔라르에 도착하자마자 너무 당황스럽기도 했고, 어디서 밥을 먹어야 하나, 어디에 무엇을 보러 가야하나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또 남편을 여기까지 데려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멕시코를 보여준다고 데려와놓고서는 무엇을 보여줄 지도 몰랐었... 에휴
이런 아내를 무얼 믿고 따라왔는지 참 나도 남편도 대단하다고 해야하나 속수무책이라고 해야하나..ㅋㅋㅋ
뭐, 우린 유럽여행때도 별 계획없이 다녔기에, 도착하고 첫 날은 항상 여기저기 둘러보는 일정이었어요
그래서 바깔라르에서의 둘째 날에 바깔라르 bacalar 시내를 여기저기 둘러봤습니다 !
아, 시차적응에 실패해 새벽부터 일어났지만, 동네가 워낙 작고 조용하고 어두워서(?) 안나가고 있다가 해가 쨍 하고 뜨고서 나갔는데..
너무너무 진짜 미친듯이 덥고 땀이 땀이....
아침먹고, 카페 갔다가(너무 더워서!) 아데오 ADO 버스터미널 가서 깐꾼가는 버스티켓 사고,
텔셀 telcel 가서 유심칩도 구매하고,
쉬었다가 대중 수영장에 가서 수영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포장마차에서 맛있는 햄버거, 부리또도 먹고 !
멕시코에서 꼭 먹어야 하는 esquite도 먹은 날 :)
집 앞에서 두블럭만 가면 호수가 보이길래, 가까이 가보고 있는 중..
여긴 식당이랑 호텔이랑 이어져있는 곳이라 못들어가서 다른 데로 가보자 하고 패쓰
사진에서 느껴지는 뜨거움.. 아니 따가움 ㅠㅠ
남편은 두피보호한다며 여름용 벙거지모자(?) 를 썼고, 나는 타도 상관없다며 그냥 나왔는데 후회 마구마구 했어요 ㅠㅠㅠㅠㅠㅠ
노란 꽃이 핀 나무도 예쁘고, 크고 길게 쭉쭉 뻗은 야자수도 너무 좋고~
호수 근처에는 이런 펍들이 즐비까지는 아니고,, 몇 개 있어요 ㅋㅋㅋ
근데 바깔라르는 아무래도 칸쿤 (깐꾼, cancun)이나 플라야델 카르멘 (쁠라야델까르멘, playa del carmen), 툴룸 (뚤룸, tulum) 등 보다는 덜 알려져있고 인기도 떨어지는 곳이다 보니.. (다 여행하고 나니 바깔라르가 가장 좋았다고 남편과 나는 얘기했었지만..)
점심에도 그렇고 저녁에도 그렇고 비어있는 레스토랑이 꽤 많았답니다
지나가다 만난 BACALAR 벽화, 색감이 정말 멕시코 시골스럽죠??
숙소에서 아무것도 안먹고 나온 터라.. 뭣좀 사먹자 하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런 포장마차(?)도 아닌 것이.. 자전거 타코판매상(?) 이 있었어요 !
스페인어로는 triciclo para tacos (뜨리씨끌로 빠라 따꼬쓰) 정도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
여기서 gorditas랑 taco 사먹었는데 네개 해서 36페소였어요 (60기준, 2,160원!)
gorditas는 타코랑은 다른 음식인데, 또르띠야 반죽을 좀 두껍게 동글게 반죽한 다음, 가운데 칼집을 내서 안에다 내용물을 넣는 음식입니다
(나중에 멕시코 음식 소개편에서 소개할 예정)
아 여기서 먹은 음식은 그다지.. 맛이 없었어요ㅠㅠㅠ 남편이 먹는 첫 멕시코 음식이었는데 실망만 안겨줘버렸... 흑..
오늘 우리의 목적은 ADO 버스터미널 가서 칸쿤 (깐꾼, cancun)가는 버스 티켓을 사는 것과 텔셀 (뗄쎌, telcel)가서 유심칩을 구매해 인터넷 개통하기!!
근데.. 아침먹고 걸어가는 길에 너무 멀고 또 더워서 정말 목말라 죽기 직전까지 가다가.. 카페가 보여서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이런 그네도 있고, 안쪽 인테리어도 꽤 괜찮아서 또 와야지-! 했던 카페입니당ㅎㅎㅎ
안쪽은 이렇게 굉장히 멕시코스럽지만 또 모던하게 되어있고, 바 테이블과 일반 테이블이 있었는데요,
그리고 카페 내부에는 여행자들로 보이는 영어 쓰는 사람들만 있었고, 그 분들은 브런치를 드시고 계셨는데
그것도 맛있어 보였다어요.... 적어도 우리가 먹은 고르디따보다는 ㅠㅠㅠ
우리는 여러가지 섞인 스무디로 두가지 골랐는데,
나는 상큼한 걸로 했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 두 잔에 120페소 (7100원) 였고, 멕시코 물가치고는 꽤 비싼 편이에요
아무래도 현지인들은 안오고 관광객만 와서 그런듯..
그래도 스무디 한 잔에 다시 힘내서 아데오 터미널까지 걸어갔어요 !
ADO 아데오는 멕시코 시외버스 중에서도 1등급 버스회사인데요,
혹시 돈아끼는 게 목적인 분들은 아데오 말고 다른 버스도 있는데, 그걸 타면 될 듯 합니다
화면상 나오는 MAYAB 이 더 많이 서고, 오래 걸리고 현지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회사에요
멕시코 물가에 비해 시외버스비가 정말 정말 비싼데, 여름, 겨울방학이나 부활절 방학때는 학생증있으면 50% 할인되니 뭐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듯해요
물론 저는 학생이 아니라서 쌩돈 다 내고 탔지만...ㅠㅠㅠㅠ
그래서 저희는 오전에 출발하는 아데오 버스표를 사서 467페소를 냈습니다 (인당)
그럼 깐꾼행 버스표 사기 클리어 !
이제 인터넷 개통하러 고고~~~
저는 처음 멕시코에서 지내기 시작 할 때부터 항상 뗄쎌만 써와서 그런지.. 제일 익숙해서 그냥 뗄쎌 매장엘 찾아갔어요
아데오 버스터미널 바로 맞은편에 있었고, 유심구매는 정식 매장 아니고 아무데서나 (진짜 아무데서나, 길거리에서도!) 살 수가 있어요 ㅋㅋ
충전은 편의점에서도 됨...
근데 나는 그냥 매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매장에서 샀습니다
제 멕시코 번호인데요 ㅋㅋㅋㅋ 어차피 유심 기간 다돼서 털렸으니 공개! 크크킄
150페소짜리 한 달 쓰는 패키지로 했고, 유심 가격이 80이어서 인당 230 페소 지출
인터넷이 몇 기가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거의 3주가 다 되어서야 충전하러 갔어요 (남편은 충전 안함)
바깔라르에는 이렇게 버려진(?) 부서진(?) 허름한 건물들이 정~말 많습니다
관광지같은 느낌이 거의 없구요,,,
이렇게 버스표도 구매했고, 인터넷도 연결했으니 검색해서 돌아다녀 보자!
했지만 너무 뜨거워서.. .돌아다닐 수가 없었어요ㅠㅠㅠ
마침 배도 고프고 해서 지나가다 들어간 식당
역시나 텅텅 비었죠..?
여기서 타코 (따꼬쓰 데 까르니따쓰 tacos de carnitas 랑 따꼬쓰 알 빠스또르 tacos al pastor) 를 시켰는데, 꽤 맛이 괜찮았어요
아직 내가 맛봤던 멕시코 시티의 맛있는 따꼬는 아니었지만...
특히 이 빠스또르 따꼬가 맛있었습니다!
따꼬 네개+코카콜라 한 잔 해서 70페소 (4200원)
점심 먹고 대중 수영장 가볼까 하다가.. 너무 해가 뜨거워서 못돌아다니겠어서
작은 슈퍼에 들러서 과자, 물, 망고 사고 숙소로 돌아갔어요
멕시코에 있을 때 정말 정말 많이 먹었던 감자칩, sabritas
남편이 감자칩을 워낙 좋아해서 오리지날이랑 소스가 첨가된 맛 두가지 샀어요
과자, 콜라, 물 86페소 (5,160원)
감자칩, 물 사고 집에 가는 길에 갑자기 쏟아지는 비.... 덕분에 여기서 한참을 서서 기다렸습니다ㅜㅜㅜ
한 20분정도...??
바깔라르 풍경- 되게 시골이에요
망고망고 노래를 불렀는데 과일가게 들러서 망고사고서는 신난 나...ㅋㅋㅋ
엄청 큰 망고 세개에 90페소! (5400원)
여긴 좀 비싸게 받는 편이었어요..... 멕시코 시티는 1키로에 2~30 페소인데ㅠㅠㅠ
쉬려고 숙소 돌아오니 깔끔하게 정리해놓고 수건으로 또 다른 동물을 만들어놓음..ㅋㅋㅋㅋ 귀욤귀욤
푹 쉬고, 낮잠도 자고 해가 좀 질 때쯤에서야 아까 봐두었던 대중수영장으로 고고!
전체적인 느낌은 이런데, 해도 없고 낮에 비가와서 그런지 하늘도 엄청 안맑아서 색이 제대로 안나왔어요.. 아쉽 ㅜㅜ
남편이 찍은 사진으로 대신 첨부 ㅎㅎㅎ
딱 이런 색이었어요 ! 짱예쁘죠...???
진짜 바다같지만 호수라는거.. 물이 안짜요!!
우리가 늦게가서 6시에 닫는 이 곳에 사람이 많이 없었고, 이제 서서히 정리하고 가는 분위기였어요
그래도 한시간이라도 신나게 놀겠다며 탈의하고 입수!!!
따로 락커나 이런 건 전~혀 없고 저렇게 의자 위나 공간 있는 곳에 아무데나 짐 놓고, 신발 놓고 다들 들어가는데
아무도 남의 것에는 관심없어보였어요
멕시코가 이렇게 안전할 수도 있구나~ 시골에서는 이게 가능하구나 싶었네요 ㅎㅎㅎ
이렇게 한 편에는 해먹, 그네가 있는데.. 우리가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건지, 계절때문에 그런건지
물이 많이 차있었어요
어린 여자아이들이 사진찍겠다고 한참을 점령하고 있었...
물에 바로 다이빙하는 게 아니고 이렇게 나무계단이 있는데.. 나무계단과 물이 닿는 곳에는 이끼가 아주 가득해서
자칫하면 자빠질뻔했어요... ㅠㅠㅠ
몸 거꾸로 돌려서 손으로 잡고 계단 내려가야된답니다 조심 또 조심 !
물색은 정말.. 보정 하나도 안한, 아이폰 X로 찍은 사진이에요
사실 동영상 중에 캡쳐한 거라 화질은 떨어지지만... 물색은 정말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색이었어요...
수영하고 plaza 쪽으로 오니 또다른 바깔라르 레터가 띠용~~
배가 고파서 레스토랑 많은 곳으로 가는데... 하늘이 너무 예쁜 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어요ㅠㅠㅠㅠ
보라, 분홍, 아래는 주황, 노랑, 하늘.. 정말 너무너무 예쁜 하늘이었어요...
우리가 저녁 먹기 위해 앉은 포장마차 앞 테이블에서 보이는 풍경~~~
나중에 다른 곳도 가봤지만 바깔라르에서 먹었던 곳 중 여기가 음식이 가장!!! 맛있었어요 !! 진짜 추천추천!!!
오빠는 멕시코에 왔으니 멕시코 음식을 먹는다며 부리또를 시켰고, 저는 햄버거를 시켰는데
둘 다 정말 맛있었음요 ㅠㅠㅠ
제가 시켰던 햄버거와 기가막히는 노을 !
다 먹고 나서 옆에 있는 노상점포에 가서 에스끼떼 (esquites)도 먹었어요 !
나는 옥수수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남편은 옥수수를 엄청 좋아해서 ㅋㅋㅋ 꼭 먹어보라고 해서 시켰어요
바로 요거!
에스끼떼는 옥수수를 삶아서 뺀 알맹이에, 마요네즈, 칠리가루, 라임, 치즈가 들어가는 음식? 간식인데
저는 이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특히 날 추울 때 이거 먹으면 몸도 뜨뜻해지고 한 컵 다 먹으면 배도 불러서 자주 사먹었었는데, 오빠도 좋아하길 바라며 시켰지만
오빠는 신 맛이 별로고, 마요네즈도 별로라고... ㅠㅠ
이걸 주문하면 con todo? (꼰 또도?) 라고 물어보는데, 다 넣어줄까? 라는 뜻입니다
이때 싫어하는걸 얘기하면 빼줘요 !
si, todo pero no mayonesa 씨, 또도 빼로 노 마요네사
이렇게 얘기하면 다 넣어주는데, 마요네즈만 빼고. 이런 뜻이구요,
신 맛이 싫다면 no limon por favor 노 리몬 뽀르 빠보르
이렇게 얘기하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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